콘서트 보고 옴~♥ 이미 보고 온지 몇주나 지났지만... 기록을 해놔야할 것 같아서.
티켓팅에 참전을 하긴 했는데 결과가 존나 별로였다.
내 피씨가 점점 느려지기도 했고 한번도 티켓팅 성공을 해본 적 없었던 이유는 집에서 티켓팅을 했기 때문이라는 이유없는 자신감으로 분명 피씨방에서 티켓팅을 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이상한 믿음에 피씨방까지 행차했고만 결과는 대참패. 초반에 포도알까지 보긴했는데 그 많은 포도알 중 내 자리는 없었다. 죄다 좌석선태 오류라고 뜨고 새로 띄운 창은 계속 오류만 났다. 시발. 담배연기 뻑뻑 맡아가며 돈까지 날려가며 티켓팅에 참전했는데 이런 결과가.... 존나 좌절해 있었는데 저 멀리 건너편에서 내가 퇴근해서 피씨방에 도착하기 전까지 친구들이랑 신나게 게임하던 동생이 티켓팅 성공했다며 카톡을 보내줘서... 겨우 그 담배내매 진동하는 피씨방에서 살아나올 수 있었다. 하...ㅠㅠ 1층좌석이었고 작년 콘서트때 갔었던 똑같은 구역이었다. 비록 열은 작년 콘서트때 양도받았던 티켓보다 4열정도 뒤였지만 대만족. 티켓양도받을 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다시 그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았음. 그리고 나중에 보니까 이번 콘서트 티켓이 작년 엑솔루션보다 더 구하기 어려웠단 평이 많아 더욱더 티켓팅 해준 동생에게 고마웠음. 동생한테 맛있는거 사준다고 해서 맥도날드에 들렀는데 그때마침 언니한테서도 연락이 옴!! 티켓팅 성공했다고ㅠㅠ 으어어어어!!!!!! 너무 기뻐서 집으로 돌아가는 횡단보도 위에서 펄쩍펄쩍 뜀!! 둘한테 너무 고마웠음. 친구없는 나를 위해 굳이 안해도 될 티켓팅 참전까지 해주고ㅠㅠ 이야... 역시 형제가 최고야.
언니는 좌석 2층이었는데 무려 3장을 잡아주어 어느 구역 어느 좌석으로 갈지 행복한 고민도 해보았다.
콘서트가 있는 달은 내가 일하는 직업상 나에겐 가장 바쁜 달이라 매일매일 야근을 해야했지만 작년과 똑같이... 콘서트 갈 생각으로 너무 기뻐서 별로 힘들이지 않고 야근에 임했던 것 같다. 물론 콘서트가 끝난 후의 야근은 지옥이었지만. 내가 가는 공연은 첫콘 중콘이라 첫콘이 있는 금요일엔 일이 있건말건 존나 칼퇴를 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쳐나가 버려서 이사님이나 대표님이 사무실에 있는지 확인도 안했다. 내가 엑소를 보러간다는 데 대표님이 대수냐.ㅡㅡ 할튼, 가니까 1시간? 정도가 여유가 있었다. 원래 직장이랑 공연장이랑 같은 서울권이고 지하철 타고가면 3~40분 거리라 좀더 느적느적 가도 되었지만 그때까지도 나는 공식야광봉이 없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뛰듯이 걸어 굿즈판매대에 도착했다. 가서 에리봉이 아닌 작은 봉을 하나 사고... 미리 카드로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아 물건과 교환하는 방식에 버벅버벅 첨 사보는 티 여실히 드러내고 손에 넣은 야광봉. 역시 짭광봉과는 다른 영롱함이 있었다! 이제 야광봉을 흔들며 창피해하지 않아도 된다!
굿bㅎㅎ 에리봉을 사지 않은 이유는... 슬프지만 그 때 당시 나는 탈덕이 바로 코앞이라고 생각했던 시기라, 가격이 3배나 비싼 에리봉을 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냐면 나는 5년이상 같은 그룹을 좋아해본 적 없기 때문에. 그리고 콘서트 티켓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은 상태였었다. 이미 티켓은 손에 쥐었지만 언니가 잡아준 티켓이 중앙쪽이라 민석을 좀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사이드구역으로 가고 싶어 교환에 꽤나 힘을 뺐었다. 교환에 성공하나 싶으면 내 디엠에 답변 안달아주고 잠수타기 일쑤였고, 나보다 훨씬 뒷자리면서 내 티켓과 교환하고자 하는 이들도 많았으며... 할튼.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탈덕이 가능할거라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다.
첫날은 동생이 잡아준 무대기준 왼쪽 사이드구역.
이미 1년간의 엑솔루션콘서트로 인해 민석이 왼쪽보단 오른쪽 구역에 더 많이 간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한눈에 보고 반했던 세훈의 물돈크를 놓칠 수 없었다. 어차피 민석은 사이드 양쪽으로 잘 온다니까 그 구역을 포기할 수 없었는데 왠걸.
종인이 발목부상을 입고 나서 그랬는지 민석이 중앙구역으로 가는 때가 생각보다 많아서 공연 중간중간 멘붕에 빠졌다. 언니가 잡아준 자리는 중앙이었지만 이미 그때는 중콘당일 오른쪽 사이드구역티켓을 가진 사람과 티켓교환을 하기로 약속을 잡아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물론 민석은 오른쪽 사이드 구역에도 잘 갔다. 그치만 복근은 중앙에서 깠는골..ㅠㅠㅠㅠ
그리고 아무리 오른쪽 사이드 구역에 잘 간다고는 해도 플레이보이말고는 영... 가봤자 비구역 팬들쪽에만 가는 느낌? 사이드 좌석쪽으론 잘 가는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또 멘붕이었던 건 플레이보이 무대. 중콘때 그 구역에서 있을 준면과의 플레이보이를 내심 기대했는데 이젠 파트너도 바꼈네?? 경수와 플레이보이를 하는 민석의 모습에 또다시...ㅠㅠ
왜냐묜 나는 그동안의 엑솔루션을 보며 준면과 민석의 플레이보이 합을 굉장히 좋아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에... 물론 경수와의 조합도 좋았지만 그동안 기대했던 걸 보지 못하게 되어 많이 아쉬웠다. 아아... 같지만 다른 콘서트를 기대하라던 말은 이거였나. 대체로 바뀐 멤버들의 구역과 플레이보이 파트너 변경으로 인해 멘붕을 겪고.
그치만 다행이었던 건 세훈의 물돈크는 여전히 같은 구역에서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콘서트 전날인가? 그 전날인가. 종인이 발목부상을 입어 제대로 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할 거라는 소식을 듣고 내심 세훈이 물돈크를 중앙에서 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같은 구역에서 해줘서 나에겐 너무나 다행이었다.
역시나 세훈의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었고.... 하...... 그동안의 단점이 쪼금은 보완된 엑솔루션닷! 답게 대형스크린에 비춰진 세훈의 대형 물돈크, 대형 미모를 보니 혼절할 것 같았다. 끼야야아아아아아앙아아ㅏ!!!!!!!!ㅎㅎ 그래도 스크린보다는 맨눈에 담는 세훈이 더 좋았지여. 그 자리를 포기하지 않은 보람이 있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행운도 있었다.
작년 엑솔루션에선 없었던 토롯코의 등장이 바로 그것!!
열심히 무대를 보고 있는데 뒤에서 스탭들이 분주해서 이상하다 생각했었다. 아니 뒷구역 팬들 안보이게 저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는데 전에 본 적 없던 이상한 장식들을 들고 분주한 모습을 보니 설마설마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하.... 그게 토롯코였을 줄이야.
1인용밥차 같은 수레에 스티로폼합판?? 으로 만든 것 같은 사탕이나 각설탕 같은 단 것들의 모형을 붙여놓고 그것이 토롯코라며... 물론 공연장의 특성상 더이상의 대단한 장비를 바라지 않았지만 너무나... 협소하잖아.ㅠ 그래도 엑소를 가까이서 보고 싶단 의견을 반영해준 스텝들과 엑소에게 너무나 고마웠다.
양 사이드에서 멤버들 수를 반씩 나누어 4명 5명씩 토롯코를 타고 등장했는데 내가 앉은 구역에서는... 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엑솔루션을 보고 온지 2주가 지났으니 가물가물할 만 하다;; 암튼. 내가 앉은 구역에서는 찬열, 수호, 민석, 백현?(확실치 않음) 종인?(확실치 않음)
이 나왔는데 거의 좌석 4열쯤에서 보는 것 같이 엑소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어... 물론 기쁨과 비례하게도 그렇게 보고 난 후의 후유증이 있었지만. 도대체 스탠딩에 가는 팬들은 어떻게 버티는지 모르겠다. 2~3시간 동안 내내 서있어야하는 데 그녀들의 체력이 걱정될 정도. 나는 겨우 토롯코를 타고 엑소가 등장하는 그 잠깐동안만 서 있는 것도 힘들었는데 말이다. 집에 가서 바로 뻗었다. 그래도 그렇게 힘듦을 감수하고서라도 스탠딩을 고수하는 이유가 분명한게... 가까이서 보는 엑소는 스크린이나 멀리서 지켜보는 것보다 훨씬, 훨씬 잘생겼던 것!!! 이건 진짜 느낌표만 몇페이지를 채워도 된다. 너무너무 잘생겼다.
화아아아아아. 내 눈이 정말 호강을 하는 느낌. 이미 콘서트를 시작한지 시간이 꽤 지나 땀에 젖고 화장이 조금씩 지워진 상태였지만 그래도 예뻤다. 특히나 전에 가까이서 본 적 없던 수호.... 넘나 축소인간인 것;; 작년 콘서트에서 지나치듯 보기만 했던 준면을 처음 가까이서 보았는데 몸이 엄청 가냘프고, 얼굴도 엄청 작고, 또 필요이상으로 눈이 동글동글 초롱초롱했다. 그리고 복숭아 마냥 달아오른 빵실한 볼도 너무 예뻤던 것. 하...... 닝겐쟈나이,닌교다죠.ㅠ
준면이 미모에 새로이 감탄. 근데 반대로 찬열은 너무 걱정됐다ㅠㅠ 이미 콘서트 초반부터 필요이상으로 땀을 엄청 흘리는 모습을 스크린을 통해 보았기 때문에 몸이 많이 허한가? 보약 먹어야되는 거 아닌가? 하고 분에 넘치는 걱정을 내내 하고 있었는데 가까이서 본 찬열은 스크린을 통해 본 모습보다 좀더 피곤해보였고, 힘들어 보여서 더욱더 걱정이 됐다. 머릿결도 피부상태도 안 좋은 게 눈에 보여서 당장 찬열이 들어다 침대에 눕히고 재우고 싶었음ㅠㅠㅠㅠ 그리고 너무 말랐어ㅠㅠㅠㅠㅠㅠ 다른 엑소 멤버들도 마른 건 같지만 찬열은 키도 제일 큰데 작은 애들과 비슷하게 마른 모습이라 더 신경이 쓰였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푹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음. 하지만 찬욜... 입 짧은 거 너나나나우리모두 다 알고 있는데... ㅠ 물론 몸관리야 자기자신이 제일 잘 할테지만 빠순이란 무엇인가. 제2의 맘들이잖아.. 이 정도 걱정은 해도 되지여. 나중에 앵콜 때 한번더 토롯코를 타고 돌 때 등장한 차뇰. 울고 있어서 더욱 맘이 아팠지ㅠㅠ 눈물 꽤나 쏟고 있어서 내 얼굴도 덩달아 울상이 되었던 것.ㅠ 그 날 차뇰이 땀 쭉 빼고, 울고, 고기 먹고 푹 잘 잤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맘에 위안이 되겠지.
그리고 대망의 민석.
작년의 콘서트는 죄다 왼쪽 구역이어서 오른쪽 구역에 있었을 팬들보다 민석을 많이 보지 못했다. 이미 나는 망원경을 통해 가까이 있는 민석이든 멀리 있는 민석이든 2~3시간의 공연 내내 민석을 눈에 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라. 민석을 더 보고 싶단 욕망을 내내 품고 있었다. 근데 이번 콘 멤버들 구역이 바꼈잖아요?ㅠ 이이상 민석을 가까이 볼 수 없을 것 같단 생각에 좌절하고 있었는데 내 자리 뒤쪽 토롯코에 민석이 탔잖아!!
화아아아아아.... 민석.... 나는 콘서트를 보기 전 탈덕을 생각했던 사람답지 않게 또한번 민석과 사랑에 빠져버렸읍니다. 작년에도 꽤 민석을 가까이 봤었다 생각했었는데 토롯코를 탄 민석을 보니 그건 가까이서 본 것도 아니었음. 민석은 좌석 1층과 2층 사이의 통로에서 토롯코를 타고 있었고 나는 좌석 1층이었기 때문에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는 형식이었는데 와.. 그 각도에서도 미.모.대.단. 역시나 닝겐쟈나이... 요세이다요.ㅠㅠ 훼아리다죠!!!!!!!!!
얼굴 엄청 작고, 낭창하고, 얼굴 가득한 이목구비. 공간의 낭비가 없으시다...
나는 민석이 아래위로 눈이 큰 것만 알았지 관자놀이까지 닿을 정도로 눈이 긴 건 그날 처음 알았네ㅠㅠ 와.... 그렇게 눈 큰사람 처음 본 것 같았다. 마치 민석을 처음 본 것만 같은 충격적인 미모에 바보같이 입 헤- 벌리고 야광봉만 흔들었는데 준면이랑 잠깐 시선이 겹쳤다.. 하... 바보같은 나으 표정 다 봤겠지. 애들의 위치상 나같은 새우젓의 얼굴을 봤을거라 단언하는 것 자체가 사치인 줄은 잘 알겠으나 분명 시선이 겹쳤다.ㅠ 재빨리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모습에 역시 프로아이돌! 하다가도 마음한켠으론 봤을까? 봤나? 에이 설마;; 하하;; 볼테면 보라지 이까짓 새우젓의 바보같은 표정;;;; 하하하하;;;;;;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 것이었다.
암튼, 영원같은 찰나였다. 준면과 시선이 겹친 못생긴 새우젓... 이 아니라 엑소를 가까이서 본 그 순간이. 영원같은 찰나.... 운명같은 순간...... 하........ㅠㅠ 거지같은 토롯코라 욕했던 게 무색하게 너무 행복한 찰나였다.
공연 중엔 토롯코를 두번 탔는데 반대편에서 출발한 멤버들은 끝내 가까이서 보지 못했다. 중앙에서 토롯코 교환하고 양사이드 끝쪽까지 올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고 도중 돌출무대로 가버려서. 나는 그날 종인을 가까이서 두번 볼 수 있었는데 그게 종인이 사이드에서 사이드로 이동을 해서인지 아님 내 구역에서 출발을 했다가 다시 백해서 등장했던 통로로 들어간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쨌든 종인을 두번 봤는데 한번은 종인이 울고 있어서 나도 모르게 왜 울어!!! 하고 말을 걸었다. 물론 종인은 듣지 못하겠지만;; 하... 좋아하는 아이돌이 우는 모습은 나도 모르게 이성을 잃게 해... 막 눈물 뚝뚝 흘리며 오열한 건 아니었는데 깊은 두눈 가득히 그렁그렁 눈물이 차올라 있어 우는 걸 알았다. 콘서트 후반도 아니고 중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울고 있었다. 아.... 근데 솔직히 지금 이 후기글을 쓰는 시점이 종인의 열애기사가 터진 다음이라 뭔가 그 때의 감정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음.... 네... 아무리 20살을 훌쩍 넘긴 내일모레 서른이 될 나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리심장이 갑자기 강철이 되진 않잖아요? 열애기사가 터진 아침에 동료직원 옆에서 만우절이지?!??? 만우절이지??!!?! 안돼!!!!!!!! 나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적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 사귀라고 생각한 적 없다고!!!!!!!싫어!!!!!!!!!!ㅠㅠㅠㅠㅠㅠㅠㅠ싫단말이야!!!!!!!!!!!하며 온갖 추태를 부렸지. 동료는 시트콤 보는 것 같다며 엄청 웃곤 걔네가 몇살이냐고 물었고, 나는 내 입으로 구...사... 라고 얘기했지. 왠지 대단한 도둑년이 된 기분이었지만 빠심에 나이있냐;; 진짜 너무 속상했음. 물론 종인의 탓이 아니란 거 잘 알지만... 그래도 마음이 슬펐다. 그리고 그동안 스키장 목격담이 뜰 때마다 찌라시니까 입에도 담지 말라며 과도하게 신경질내던 빠순이들이 생각나고... 갑자기 홈이나 트위터 계정을 닫고 사라진 존잘들도 생각나고... 미리 알아서 그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던;; 어떻게 알았나 신기하기도 했었지만 나같이 콘서트할때에나 엑소를 잠깐보고 사진과 영상만 보는 팬들과 달리 대포나 네임드들이 모를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 우리언니가 어느 팬덤의 네임드였을 적에도 다른 이들이 이것저것 소식을 물어다주곤 했던 걸 기억해냈기 때문에. 지금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터. 그동안 꼭꼭 숨기느라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좀더 복잡해진 팬덤의 세계에 혀를 내둘렀지. 전에는 예거밤 한번 말아먹었다고 온갖 소리 다 들어도 찍소리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젠 미운 소리 하기 전부터 고소한다고 pdf뜨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역시 인간은 발전하는 동물.
막 종인이가 연애한다고 나를 배신해따ㅠㅠ 종인이 미워ㅠㅠ 콘서트때마음 진심이냐ㅠㅠ 이런거 절대절대 아니고 그냥 눈 앞의 상처가 커서 치유하는 중. 이라고 쓰면 오글인가? 할튼 지금은 그렇다. 이해하면 대인배, 이해 못하면 쫌생이 이런 마인드 위험하고. 그냥 사람마음 흘러가는대로 냅둬야지. 그걸 왜 이해못하고 땅파고 있냐고 왈구왈구하면 더 상처받으니까 그냥 가만히 냅뒀으면 좋겠다... 네... 너무 딴길로 샛군.
애니웨이, 토롯코 타기 전인지 후인지 순서는 헷갈리는 데 옷 갈아입는 타임에서 동물옷 입고 등장하는 엑소도 너무 좋았다. 첫콘에서는 민석이 동물옷을 못 입어서 아쉬웠는데 둘째날엔 잘 입고 나와줘서 너무 대견했던!! 어찌나 다들 이미지랑 똑닮은 옷을 골라입고 나왔는지. 민석은 검은고양이 네로 같았다. 참으로 작고 귀엽고 발랄하고도... 정말 콘서트 내내 느꼈지만 민석의 체력 정말 놀라운 것. 제일 동선이 크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는 갑좨 할배등장;; 말투 왜이래?
여기있다 싶으면 저기있고 저기있다 싶으면 여기있는게 민석. 종인의 부재로 인해 빈 곳을 채울려는 건지 아님 원래 그렇게 하기로 정했던 건지 참으로 여기저기 잘도 돌아다녔지. 덕분에 중앙과 돌출에서 살다시피 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오열을..ㅠㅠㅠㅠㅠㅠㅠ그 오열은 나중에 클럽타임때 더 심해지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민석이 또 복근을 보여줄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콘서트 삼일 내내 복근 보여줘서 기특했다. 후에 민석이 그 몸을 보여주려 공연장에도 운동기구를 들고 왔었단 사실을 알게 되어 더욱 기특했고 감동이었지. 작년보다 더욱 예뻐지고 단단해졌다는 느낌의 몸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말랐던 건가... 좀더 토실해도 이쁜데ㅠ 근데... 뭐... 내 구역 앞에서 벗어줬음 더 좋았지 싶고.ㅠㅠ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잖아여? 세번의 공연 중 두번을 갔다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랬으면 더 좋았을걸 저랬으면 더 좋았을걸 하고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 는 이것저것 쓰니까 너무 기네, 담에 또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