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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일이 좋다.
야근하니까 더 꿀맛이다.
토요일에도 야근하니까 완전 좋다
나는 워커홀릭이다.
... 라고 자기최면이라도 걸어야지 이렇게라도 안하면 못 견디겠다. ㅡㅡ
* 차라리 워커홀릭이라도 되는 게 낫지.
오늘 출근을 했는데 컴퓨터가 오류 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몇시간만에 집에 왔다.
진짜 일요일도 없이 출근해도 하루하루 시간이 모자란데 이게 뭐야. 주말이라 상담센터도 전화 안 받고....
나 혼자 몇시간을 씨름하다가 도저히 해결이 안되서 그냥 집에 왔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서, 그 때 일이 생각나니까 더 눈물이 나올 것 같았음.
나는 요새 슬픈 일 보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눈물 흘리게 된다. 뭐라 그러냐, 일본애들이 잘 쓰는 표현이 있었는데.
프렛샤! 프렛샤.... 프렛샤에 눌려 쥬금.
월요일이 되면 해결되겠지 하고 생각은 해도 안심이 안된다.
뭔가 내 뜻대로 일이 안 풀리기 시작하고 정신적인 압박이 가해져 오면 정신이 혼미해져서 결국엔 나는 왜 사는 것인가
하는 궁극적인 물음에 도달한다.
진짜 왜 사냐.
전혀 행보칼쑤가업써!!!
* 토요일날 출근안할라고 억지로 띵띵 부은 머리통을 지압하고 튀어나올 것 같은 눈을 인공눈물로 다스리며 열일을 했건만...
.................................... 사무실에 핸드폰 놓고 옴.
왜 사는 것이냐, 인간이여...........
저 토요일날 안나와여~ 하고 딱 잘라 말했는데 출근하게 생겼음.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사람 =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