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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이야기.
우리 사무실 대표님 중 한 분이 된 민석.
무슨 동물원 앞으로 몰래 입금해야할 돈이 있었는데 대표님(민석)이 나한테 와서
나의 입금실수로 인해 동물원에 대한 프로젝트가 전부 취소되었다며 몹시 화를 내고
돌아감. 나는 어이가 없어서 주변인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일이 어떻게 돌아가게 된 것
인지 하나하나 따져보게 됨. 근데 내 잘못이 아니었음. 거래처 사람이 입금시 프로젝트 관련
비번을 적어서 입금해달라고 했는데 난 그렇게 하지 않았고, 나의 선택으로 인해 프로젝트
의 정보가 노출되지 않음. 아마 그 거래처 사람이 스파이였던 듯.
어찌되었든 거래처 사람의 지시대로 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프로젝트의 정보유출은
내 탓이 아니었고 입금실수도 하지 않았음. 일자도 딱 맞춰 입금했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나는 그야말로 부들부들. 너무 화가 나서
대표님!!!!!!!!!!!!! 하고 소리지르고 대표님 자리로 찾아가서 마구 따졌는데 그 대표님...
민석이잖아... 중독 시상식 무대때 처럼 눈화장 짙게 하고 까만 수트 입은, 시우민이잖아.
크흡. 도저히 화를 낼 수 없잖아...ㅠㅠㅠㅠㅠㅠ
그치만 꿈 속의 나는 시우민이고 뭐고 몹시 화가 나 있는 상태여서 존나 따지고 화냄
대표님, 그동안 저는 대표님의 지시를 잘 따라왔습니다. 대표님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
두배의 수고를 들이는 노력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근데 오늘 대표님이 저에게 하신 행동
으로 인해 화가 많이 났고 저는 그게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주절주절 떠들어 대고 있
었는데 갑자기 내 눈 앞의 시우민이 밍구리인형으로 변함.
밍구리로 변한 시우민의 그 큰 눈에서 눈물이 반짝 빛나더니 금세 보로보로ㅠㅠㅠㅠㅠㅠ
나와 대표님을 숨죽여 지켜보던 사람들의 입에서 하나같이 아~~~~~~ 하고 탄식이 터짐.
왜냐. 눈물을 뚜욱뚜욱 떨구며 숨죽여 우는 시우민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 사람들처럼 아~~~~~~~하고 탄식해버렸다.
너무 귀여워서 심쿵. 화가났던 것도 잊고 심쿵해버려서 의자에 앉아있는 조그마한 시우민
에게 다가가 꼭 끌어안아주고 눈물을 닦아주었댜...(쑻)
또다른 꿈 이야기.
오다리 백현. 내가 즐겨 씹는 그 오징어 다리가 아니고 바람둥이 백현.
어느날 갑자기 우주에서 떨어진 견인(개인간, 개수인) 백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개답게 사람을 좋아한다.
그는 민석, ts찬열, 경수 등과 함께 무려 오다리를 걸치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죄의식은 無
그렇게 그의 애인들과 만남을 지속하다 어느날! 대로변에서 그의 애인들을 한꺼번에 마주
치게 된다. 말그대로 오자대면. 그의 연인들 중 민석은 유일하게 백현이 개수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백현이 이 상황에 대해 전혀 악의가 없고 그저 사람을 좋아할
뿐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있으면서도 그를 마냥 포용하고 용서할 수가 없는 상태.
그래서 백현의 애인 5인들 중 제일 먼저 백현에게서 멀어져 간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용서할 수가 없는 자신이 백현에게 집착하게 될까봐. 이 상황만큼 그 모습이
얼마나 추할 지도 빤히 보이니까.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은 민석 뿐만이 아님.
나머지 4인의 애인들도 느끼고 있었음. 백현이 미우면서도 백현을 놓을 수가 없어.
근데 그 끝이 얼마나 추한 모습이 될지 다들 깨달은 거.
모두들 서서히 백현에게서 멀어져간다. 순식간에 혼자가 되어버린 백현.
울망한 얼굴로 주춤주춤 민석의 뒤를 쫓지만 다른 애들도 조아조아사이조아 포기가
안돼버려.ㅠㅠ ts찬열의 모습 한번, 경수의 모습 한번, 다른 애인들의 모습 한번...
모두의 뒷모습을 눈에 담아보지만 모두 좋은 걸ㅠㅠ 좀처럼 누군가를 뒤쫓을 수 없어
제자리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민석은 그래도 그 5인들 중 제일 연장자였고 백현의
비밀아닌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기에 그에게 연민을 갖고 있었던 지라
약간의 인내심을 가지고 백현을 한번 더 뒤돌아 보지만 백현이 하고 있는 꼴을 보니
도저히 안되겠어.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져 버렷! 눈물 뚝뚝 흘리며 어쩔 줄 모르고
제자리에 서서 벌벌 떠는 백현을 놔두고 돌아서 버린다.
* 요새 이런 호모꿈을 자주 꾼다.
* 그리고 옛날 꿈. 나한테 도경수 = 아기고양이 요정. 이 되게 해 준 꿈.
옛날 네이버 블로그 글 그대로 긁어와야지
그저께 밤에 도경수가 꿈에 나왔다.
꿈에서 우리집은 복도식 아파트였는데..... 아 왜죠. 현실 우리집은 타워식 아파트인데?
방구조는 현실 우리집이랑 똑같았음.
건너편 복도식 아파트에 아주 지랄맞은 뚱녀가 살고 있었다. 그 뚱녀는 매일 같이
소리소리를 질러대며 우리집에서 나오는 소음이 시끄럽다고 잠을 못자겠다며
난리버거지를 피웠지. 나는 꿈속에서도 그게 너무 기가 막힌거라. 아무리 아파트가
따닥따닥 붙어있어도 그렇지 건너편 아파트에서 나는 인강소리가 어떻게 들리겠음?
게다가 나는 인강따위 본 적도 없는데 자꾸 인강소리가 시끄럽다고 하니 어이없어서
개무시했지.
그러던 어느날 그 뚱녀가 드디어 참지 못하고 우리집에 해꼬지를 하려 온거야.
딸기우유에 농약을 타서ㄷㄷㄷㄷ
근데 그걸 우리집 애기고양이가 먹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카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 죽어가는 노란줄무늬애기고양이를 안고 울며불며 어떡하냐고 우리애기 죽는다고
난리 치다가 농약을 희석 시키겠다고 입을 벌리고 억지로 물을 먹이고 그랫음.
아 그때 내가 왜 토하게 할 생각을 못했지? 하여튼 한참 그렇게 난리 치다가 겨우
고양이가 죽다살아났는데, 갑자기 그 고양이가 도경수로 변함.
검은 재킷에 회색바지를 입은 도경수로 변함. 무대의상 입은 도경수로 변함!!!!!!!!!!!!!!!
근데 나는 그 놀라운 광경을 보고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지.
우리집고양이=도경수=고양이요정 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았던 듯, 정신을 차리고도
다 죽어가 듯 흐물거리는 도경수를 침대로 뉘이고 경수야 한숨 푹자, 한숨푹자면 나을거야.
이러고 머리랑 귀를 쓰다듬어 줬는데 그 말을 하면서도 끙끙 앓는 도경수가 안타깝고
죽을까봐 너무 슬펐음.
경수는 그런 나에게 괜찮아, 사실 그 여자가 너무 괘씸해서 너 없을 때 내가 인강 크게
틀어놨었어.... 하고 나에게 조금의 죄책감?? 도 심어주지 않으려 했지만,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야. 니가 죽게 생겼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침대에 이불 덮고 고이 누운 경수옆에 앉아서 계속
경수야 죽지마죽지마 나랑같이살자 경수야. 하고 엉엉울다가 깼음.
* 갖고 싶은 것.
지방시의 펄이 자글자글한 투명글로스. 이거 레알 갖고 싶은데 면세점엔 온도차에 따라
분홍색으로 변하는 글로스밖에 없음... 살려면 일본 가야할 듯.
그리고 완전 골드색의 오팔펄이 자글자글한 섀도우 하나 갖고 싶다.
컬러팝에서 본 것 같은 데 컬러팝 공홈 가보면 보이질 않고. 브랜드는 상관없으니
아주 펄이 대박인 골드 섀도우 하나 갖고 싶다.
그리고 갈색 립도 갖고 싶다. 카일리가 바르는 것 같은 색감의 갈색 매트립.
근데 갖고 싶은 색은 한국에 없어서 공구하거나 해야할 듯염.
* 내가 지금 스물셋이면 아이유 노래 듣고 개 성질 났을 듯.
아이유는 노래 제목도 그렇게 짓고, 모든 스물셋들이 생각할 법한 얘기들을 썼다고 하지만
내가 듣기엔 그것은 그냥 아이유 본인만의 이야기. 스물셋이라는 공통분모를 두고 노래를
듣기엔 매우 성질 나는 것이다.
차라리 공감 어쩌구 하지말고 오로지 지 얘기라고 했으면 좋았을 것.
조용히 죽어살고 돈이나 버는 게 아이유에겐 최악의 선택일지 모르지만 그게 누군가에겐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는 법인데여. 펑펑 돈 벌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애가 그런 얘기
하니 존너 하나도 공감이 가지 않는 것이다.
나는 그 나이에 사회초년생이었고 그 무엇도 선택할 수 없었고 그저 펑펑 울면서 회사
다닐 수 밖에 없었음.
모든 평범한 스물세살들이 그러할 것.
나처럼 사회초년생은 아닐지라도 취준생, 학생, 그 누군가의 딸 아들들로서 어느 누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지멋대로 살겠음. 다들 죽어 사는거지.
그나마 아이유는 노래를 통해 시원스레 자기 얘기 풀어내고 있겠지만, 평생 죽어살아야 될
스물셋이 더 많은 골.. ^^
애초에 선택이란 걸 할 수가 없는데 이럴까~ 저럴까~ 나를 맞춰봐~ 하는 노래를 썼다니
매우 배알이 꼴리는 것이당.
자기 혼자 힘든 척 하지만 사실은 다른 여타의 스물셋들보다 너무 편하게 살고 계신 것.
웃으며 인사하던 그 여자 모퉁이 지나도 여전히 웃고 있을까- 라고 자조적으로 얘기
하지만 내가 더 무서운 건 모퉁이의 그 여자보다 아이유님이십니다(!)
그 부분을 통해서 더욱 더 노래를 통한 공감이보단 대중들을 향한 아이유의 비소가
느껴짐.(비릿비릿)
엉망으로 굴지 않아도 미움받을 수 있는 이 험난한 세상에 아... 너무 온실 속 화초십니다.
곰인 척 여우인 척 하시는 아이유님~.
앞에 가사에선 자기가 엉망으로 굴어도 모든 이들이 친절하다고 하곤 뒤에 가사에선
모퉁이 돌면 표정 바꾸겠지.. 하며 자조하는 것도 전혀 공감이 안돼.
어쩜 고작 노래 한 곡에 앞뒤가 맞지 않을 수 있는지.
모퉁이를 도는 여자를 바라보며 슬퍼하는 노래 속 아이유에게 니가 전에 엉망으로 굴어서
그런 거겠지 라고 말해주고 싶음.
* 그리고 어제 오늘 병크터진 제제라는 노래는 들어보진 않았고 가사만 봤는데
으음......ㅡㅡ 어떻게 그 책을 보고 그런 내용의 가사를 써낼 수 있는지 이해불가.
정말 이해불가임. 무슨 생각하고 사는 지 모르겠음.
무단 샘플링 얘기 같은 건 내가 음악을 잘 모르니 뭐라 말 못하겠지만,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읽고 그런 가사를 썼다는 건 확실히 지탄받아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