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갈때 기내식. 국내 항공편으로 간 게 아니라 기내식 옵션 선택할 때 동남아 메뉴가 좀 있었다. 모험하기 싫어서 일부러 익숙한 메뉴 선정. 데리야끼치킨 라이스였던 듯.
밥이 설익은 건 아닌데 지은지 오래된 것 처럼 딱딱하게 굳고 눌은 부분이 있고 싱겁고 닭냄새도 조금 났지만, 맛있게 다 먹었다......는 이게 욕이여 칭찬이여;
암튼 잘 먹음.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라 그 기대감에 더 맛있게 먹었던 건지도 몰라.
디저트는 오렌지 쥬스랑 초콜릿이 코팅된 바나나케잌. 디저트는 밥에 비하면 존맛.
근데 한국 올 때 줬던 디저트 집에 가져와서 먹으니까 그냥 그렇더라.
아 한국 올 때는 스파게티 시켰었는데 너무너무너무 맛이 없고 진빠져서 사진 안 찍음.
볼로네즈라고 써있었는데 토마토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양념.... 아냐... 지금 생각해도 그게 뭔 맛인지 모르겠어. 향신료 냄새는 그렇다치고, 전혀 스파게티의 맛이 아니었음. 면도 뚝뚝 끊어지고.
그래도 다 비웠다는 게 함정.
여기는 한국의 동대문같은? 이런 수식어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딱 동대문 같았던... 시암 쪽.... 몰라 간지 좀 되서 이젠 지명도 잘 생각안나. 시암 근처였던 듯.
여러가지 장신구가 알록달록해서 찍어봤는데 이렇게 보면 한국이랑 별 다를 것 없당.
망고탱곤가? 맞나? 다시 찾아보기도 귀찮....
그래도 태국 왔으니까 맹고 먹어보고 가야지 해서 들렀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어서 깜놀.
망고가 덜 익은건지 아님 원래 그런 맛인지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덜 달았고, 끝맛에서 희미하게 무맛이 났다. 無맛이 아니라 '무'맛. 채소 맛.
헐퀴- 하면서 아이스크림 떠 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다. 그래도 존맛은 아니었음.
생크림은 원래 안 먹고.ㅗ
한국가서 먹을 태국요리 양념, 간식들 사러 들린 마트안에 있던 해산물 코너.
해산물을 널어놓고 손질해서 파는 그런 코너는 없고 죄다 이렇게 포장된 상태로 진열되어 있었다. 색이 화려한 생선도 있었고 또 우리나라 마트에서는 잘 팔지 않는 메기과 생선도 보이고 꼬리나 머리만 따로 분리해서 파는 것도 모두 다 싱기방기.
방콕에 처음 도착해서 택시타고 카오산 로드로 갔다.
거기서 본 풍경.
언니랑 나랑 캐리어 달달달 끌면서 비와서 축축한 아스팔트 길을 걷는데 죄다 외쿡인이야...
해외여행이 처음인 나로서는 무척 신기하고.... 또, 꽤나 진빠지는 경험이었음.
원래 외국인 좀 무서워 하고 또 사람 많은 곳 싫어해서 절로 당이 떨어지는 기분.
뭐 안그래도 비행기 안에서 먹은 기내식 말고는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상태라 딱히 카오산로드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해서 당이 떨어졌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지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PO촌년WER
카오산 로드에 있는 맥도날드. 합장을 하고 있다.
신기해서 찌거봄.
이건 막 방콕 도착해서 찍은 사진인데 둘째날인가 셋째날 위험한 시장이랑 수산시장 투어를 하고 난 다음에 너무너무 덥고 배가 고파서 맛집 찾을 생각도 못하고 무작정 맥도날드 들어가서 치즈버거 때렸었다.
뭔가 언니랑 내가 못 본 건지 모르겠는데 햄버거메뉴가 딸랑 해피밀이랑 치즈버거 세트밖에 없어서 당황했었다. 헐.... 치즈버거 안 먹은지 오래됐는데.... 맥도날드는 상하인데.... 베토디도 안 팜?ㅠㅠ 하고 조금 절망했었음.
내가 지금 있는 곳이 태국이구나, 하고 절실힌 느꼈었다. 하....
그래도 배고프니까 시키긴 했는데 맛 없었어... 사진도 안 찍었어... ;ㅇ;
너무 슬퍼서.
여기도 카오산 로드. 왜 찍었는지 모르겠으나....
아, 건물이 귀여워서 찍었다.
방콕의 건물들은 죄다 귀여웠다.
우리나라처럼 획일화되어 있지도 않고. 건물 크기도 들쭉날쭉.
어느 건물은 21세긴데 어느 건물들은 8~90년대를 보는 듯 했다.
택시나 뚝뚝을 타고 가다보면 찍고 싶은 풍경들이 무지 많았는데 움직이는 차체 내라 찍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건물들이 진짜 귀여워.
카오산로드에서 저녁먹을 때 음식점에 있던 장식 동상.
마지막날 크루즈에서 본 야경.
아니 근데 왜 사진이 11장밖에 안 올라가는거요.ㅡㅡ
